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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건의 기준

좋은 물건은 “흥정은 흥정이요, 생계는 생계지만, 물건을 만드는 그 순간만은 오직 훌륭한 물건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 등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다. 살면서 소비하는 물건들은 우리의 기준과 취향, 성격 등을 크게 반영한다. 우리가 입는 옷, 앉거나 눕는 가구, 읽거나 보는 것들, 사용하는 도구 — 가만히 앉아 면밀히 관찰하다 보면 우리를 닮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소유품들은 우리의 삶을 표면적으로 보여준다. 삶을 사는 내내 물건을 사용한다.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을 사는 게 달라진다. 물건은 우리 삶의 방식, 패턴, 규칙 등을 도울 수도, 혹은 해칠 수도 있다. 좋은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삶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좋은 물건이 그렇지 않은 평범한 물건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됐을 때, 좋은 물건을 선택했음으로부터 느껴지는 만족감과 소소한 행복은 우리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감정들이다.

단, 필요 이상으로 소유한 물건이 많으면 적을 때보다 오히려 삶의 질을 해칠 가능성이 높으며, 풍요로움을 단순하게 가짓수와 다른 사람들의 인식 기준을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의 인식을 인식하는 나의 기준일 것이다) 바탕으로 정의하면 풍요로움을 실제로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확언하자면 적게 소유하되,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삶의 질과 풍족함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 철학은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으로부터 배웠다. (그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철학은 그의 저서인 Let my people go surfing 등에서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그저 스쳐 가는 일용품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것들은 필요하지 않지만 구매하는 사치품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명품’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더 좋은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원한다. 더 좋은 물건을 찾고, 제값을 주고,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남다른 물욕이 있어서가 아니다. 더 좋은 물건을 찾아 사용하고자 하는 일은 삶을 더 잘 살려 하는 긍정적인 태도인 것에 더 가깝다.

좋은 물건의 기준

잘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물건들이 있다. 핵심은 잘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냥 손에 쥐어지는 대로 물건을 사고 쓰다 보면 뭐가 다른지, 어떤 기준으로 물건을 보아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좋은 물건을 탐구하는 것의 시작은 ‘좋은 물건을 가지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윤광준 작가가 말했듯, 세상에 모든 좋은 물건은 발품 팔아 돌아다니고 지갑을 열어 사들이고 써봐야만 제 것이 된다.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그 기준대로 물건들을 연구해야 컵 하나, 연필 하나라도 좋은 물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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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 Things

Airbnb의 Growth를 담당했던 YC파트너 Gustaf Alströmer의 Growth 강의 슬라이드 (67장)

  1. “Do things that don’t scale"부터 시작하라.
  2. Measure your retention & PMF. 프로덕트의 마켓 핏 (PMF)을 확인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는 리텐션.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사용자가 잔존하면 그게 PMF다.
  3. Build a culture of experimentation. 성장 궤도에 올라선 팀들은 실험하는 문화를 갖춰라.

2008년 드랍박스의 첫 공개 런칭 발표 영상 (Tech Crunch 50)

드랍박스(Dropbox)의 창업자 드류 하우스턴 (Drew Houston)이 2008년에 TechCrunch에서 런칭했을 때 데모. 몇가지 중요한 takeaway들.

1. Product simplicity

드류는 Q&A에서 드랍박스는우선 파일공유를 먼저 할 것이고, 나중에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할 것이라 얘기했지만 12년뒤 지금은 결국 파일 공유와 문서공유 정도로 제품이 고도화되었다. 프로덕트에 기능을 더한다 해서 전세가 뒤집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기능을 더하지 말아야 제품이 바르게 고도화될 수 있다.

2. 저 때 누가 지금의 Dropbox를 상상했을까.

거의 없었을 거라 본다. 패널들도, 관객 중에도 Dropbox는 “One of the many"였다. Dropbox가 아무도 못 하던 것을 유일무이하게 해낸 스타트업인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저 당시 클라우드 기반 파일 공유 제품은 수십 개가 넘었다. 영상 후반부에서도 나오지만, 심지어 Microsoft도 Foldershare라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3. 패널의 질문들과 드류의 답변.

패널의 질문들은 대부분 경쟁에 관련한 것이었다. 패널들의 질문은 왜 큰 회사들은 하지 않고 있냐, 어떻게 경쟁하는가-류의 질문이었다. 드류는 간단하게 답했다: "큰 회사들 역시 시도했고, 아무도 제대로 하는 곳이 없지만, 우리는 18개월 만에 제대로 동작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었다. 우리가 큰 회사들과 다른 점은 프로덕트다. 조금 더 잘 연동되고, 웹앱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제품이 더 Seamless 하다.”

4. 버그였는지, 인터넷 연결 이슈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상을 보면 Dropbox의 데모는 거의 망할 뻔했다. 아니 망했다고 봐도 좋을 수 있겠다. 그런데도 Dropbox는 10년 뒤에 NASDAQ 상장에 성공한다.

올스타 투자자들은 왜 이 비디오 스타트업이 리모트 테크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가 (Forbes)

Loom은 이미 실리콘 밸리를 비롯해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크린 녹화 툴이다. 우리 회사에서도 버그 리포팅, 데모 영상 녹화 등의 업무를 할 때 Loom을 사용한다. 말로 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Quick Time Player를 열어 무거운 영상을 녹화하기에는 좀 애매한 그런 업무들 - Loom은 그런 업무를 진행 할 수 있게 돕는다.

Loom은 현재 약 $350M의 가치를 인정받아 Sequoia Capital, Coatue, Ashton Kutcher, Dylan Fields (Figma), Jay Simmons (Atlassian), Kevin Systrom and Mike Krieger (Instagra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Loom이 이렇게나 높은 가치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큰 확장성에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강의를 만들거나, 데모 영상을 녹화하거나, 버그 리포트를 하거나, 아니면 심지어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도 편한 환경을 제공한다.

Loom 이 해주는 것들 중에 새로운 기술은 없다. 영상을 녹화하고 내장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얼굴과 목소리를 녹화, 녹음한다. 다만, Loom은 크롬 브라우저, 맥과 윈도우 네이티브 앱을 통해 사용자가 간단한 단축키만으로도 영상 녹화를 시작하고 종료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명확한 폐인 포인트를 짚었다. 기술력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집에 액자를 내걸 만한 못을 박기 위해 Sledgehammer를 애써 쓰던 사용자들에게 ‘그러지 말고, 가정용 망치를 써봐, '하며 조그만 망치를 제안한 것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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