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camp의 Jason Fried는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가 아니라, Minimum Viable Pie 라고 얘기한다. 음식 Pie 말이다.

최근에 Jason의 글을 읽었다. 다음은 그의 글에서 내가 밑줄 친 부분들을 번역한 것이다.
증명하려는 사람들– 창업가들, 디자이너들, 개발자들을 만나면 검증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이런 제품을 돈을 주고 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프로덕트-마켓 핏(Product-market fit)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이 기능을 정말로 필요로 할지 미리 알 방법이 있을까요?"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검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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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할 수 없다.
알 수 없다.
검증할 수 없다.
알 수 없다.
검증할 수 없다.
내가 실행에 옮기기 전까지는 시간은 움직이지 않는다. 완성본이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은 시작하지 않는다.
그럼 내가 하려는 일이 정말 옳은 일이고, 맞는 일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인가? 알 수 없다. 직감, 본능, 믿음, 느낌 만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확신일 것이다.
그나마 확신에 근접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실제로 실행에 옮겨서 제품을 만들고 누구나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검증할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아이디어를 검증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와이어프레임도, 스케치도, 아이디어도, 컨셉도, 계획도 다 가짜다. 진짜 제품이 아닌 MVP도 마찬가지다. 진짜를 만들기 전까지는, 검증할 길이 없다.
오늘 스타트업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MVP 단어를 들으면 원래 의미인 Minimum Viable Product가 아니라, Minimum Viable Pie로 들린다.
검증을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은 파이를 만들기 전에 먼저 한 조각을 만들면, 사람들의 반응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품은 그런 식으로 동작하지 않는다.
제품은 서로 촘촘하게 잘 짜여진 파트들이 서로에게 의존하며 동작하는 유기체다. 한 조각을 먹어도 전체의 맛을 알 수 있는 파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제품의 한 조각을 가져다가 사람들에게 "맛있어?"라고 물을 수는 없다. 한 조각으로 알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사람들이 그 조각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정도다.
어떤 것이 실제로 동작하고 가치를 만드는지 알려면, 만들어라. 전부다.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그게 바로 진짜 1.0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