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한국에 며칠 전부터 들어와서 자가격리 중에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 온 것은 우리 팀이 현재 한국에 모여 있기도 하고 (원래는 샌프란시스코/시카고, 그리고 서울에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모이게 되었네요),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 잠시 들어왔어요 (8월 3일 다시 출국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장인들의 이야기 (NOMOS), 리모트 워킹을 잘 하게 해주는 글 쓰기, 그리고 예전에 페이스북에 올렸었던 SaaS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쌓기를 조금 수정한 글과 더불어 주간 5 Things 에서는 베조스가 어떻게 “글"로 아마존의 경쟁우위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 IDUS의 조직문화, 그리고 Ahrefs가 어떻게 입소문 만으로 연 매출 400억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공유합니다.


💼 The Craft에 새로 올라온 글

NOMOS (노모스) 브랜드 이야기

“NOMOS는 지난 28년간 있었던 워치메이킹 스토리 중에서도 최고 입니다.”
— Robin Swithinbank, The Jackal 매거진 Editor-in-Chief

인류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정교한 예술품

시계라는 상품에 대해 가치를 어떻게 매기고, 퀄리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매우 다양한 시각과 방법이 있을 테지만, 시계라는 기존의 효용 가치 (시간을 확인하는 유틸리티)를 벗어난 상품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손목을 들어 올려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는 효용 가치가 없다. 시계가 그런데도 여전히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인류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정교한 기술의 집약체를 손목 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천, 수만 가지의 부품을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가공하고 조립해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NOMOS는 시계 세계에서는 비교적 신규 브랜드에 속한다. 수백 년간 시계를 만들어 온 스위스, 독일 회사들과는 달리 NOMOS는 30년 전인 1990년에 설립된 시계 브랜드다. 설립 이후 지속해서 독립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기존 시계 회사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만들어가고 있다. NOMOS는 기존의 클래식함이나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모던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정밀하고 효율적인 공정프로세스와 자체 기술 활용 덕에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시계를 제공하고 있다.

효율적인 리모트 워킹을 가능케 하는 글쓰기 (Premium)

리모트로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의외로 업무 소통에서 많이 온다. 만나서 대화하지 않으니 무언가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고, 옆에 있지 않으니 내 머릿속에 있는 함축적인 개념을 끄집어내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SaaS 경제적 해자 쌓기

기능은 베끼기 쉽고 SaaS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입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차고 넘치는 경쟁사들을 상대하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moat"가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주간 🤚 Things

How Jeff Bezos Turned Narrative into Amazon's Competitive Advantage

1/ 베조스는 지난 20년 동안 아마존을 이끌면서 long-form writing을 통해 아마존의 직원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아마존에서는 장문의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공유하고, 외부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아마존은 글쓰기 왕국인 것이다.

2/ 메모(미국식 비즈니스 글)를 쓰면 아이디어를 훨씬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명확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장문의 글에서는 논리적인 결함이나 낮은 수준의 생각을 감출 수 없다. 따라서 장문의 글은, 글을 쓰는 사람이 논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또한 그 글을 보면서 논의하면 수준 높은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3/ 베조스의 글쓰기 집착은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2004년부터 아마존에서는 파워포인트가 금지되었고, 회의를 참석하기 위해서 구성원은 모두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들을 최소한 4장 이상의 분량의 메모를 정리하게 했다고 한다.

4/ 이러한 메모는 절대 요약문이나 소위 “불렛 포인트”들이 아니다. 불렛 포인트는 파워포인트나 다를 바가 없다. 생각의 겉면 만을 훑고 넘어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불렛 포인트나 슬라이드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전달한다. 베조스가 집착했던 것은 “well-structured, narrative text”다. 풀어서 쓴 논리적인 글 말이다.

5/ 4-6장 짜리 메모를 가지고 회의를 하면, 맥락을 이해하고 “informed” 결정을 내리는데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령 2번째 장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4장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적혀 있다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질문은 스스로 찾을 수 있고, 회의 자체는 효율적이면서도 깊은 논의를 끌어낼 수 있게 된다라는 것이다.

6/ 아마존의 메모 형식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논지 (어떤 목표나 주제 - 이 메모를 쓰는 맥락)
  2. 여태까지는 어떤 식으로 이 사안에 대응했고 대처했는가
  3. 작성자의 관점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가)
  4. 왜 아마존이 이것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하는가

7/ 아마존이 가진 독특한 기업문화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문화를 꼽아 보자면 바로 글 쓰기 문화일 것이다. 이것외에도 아마존의 Product Manager 들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전에 보도자료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자료를 쓰면서 고객이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하는지 등 고객의 입장에서 프로덕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만 다운로드 만든 자율성의 힘 “알아서 해주세요"

“CEO가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맡긴 일이 잘 돼가고 있는지 감독하지 않습니다. 하도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해서 아예 이모티콘으로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기업의 조직문화가 분권화되어 있지 않고 중앙에서 모든 것 업무를 지시하고 관리감독 하면 자연스럽게 Red Tape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돌아보니 많은 게 처음과는 달라져 있더라고요. 속도가 느려지고 정치가 생겨났습니다. 직원간 정보 격차가 생겨났고 누군가는 권한이 아니라 권위를 내세우기 시작했죠. 이상했습니다. 분명 우리는 잘하던 조직이었거든요.”

업무에 대한 자율성을 허용하고 좋은 결과에 따른 보상과 실망적인 결과에 따른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야 말로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유지하고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알아서 하게 하되, 조직으로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리더십에서 앞장서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

Culture Fit과 업무의 탈중앙화를 경험했던 IDUS의 이야기.

20-Year-Old Robinhood Customer Dies By Suicide After Seeing A $730,000 Negative Balance

미국에서 스무 살 대학생이 미국 증권 거래 스타트업인 로빈후드를 통해 옵션거래를 하다가 자신의 밸런스가 -$730,000인 것을 보고 자살했다.

로빈후드는 거래 수수료 무료,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증권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 코비드19로 인해 로빈후드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었는데, 2020년 1분기에만 3백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만들었다.

코비드19의 불확실성은 증권 거래를 잘 모르는 사람들마저도 증권 거래를 시작할 정도였다.Alexandar E. Kearns는 네브래스카 대학교에 다니는 20살 대학생이었다. 그는 여느 3백만 명의 신규가입자들과 마찬가지로 코비드19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을 보면서 로빈후드에서 옵션거래를 하기로 한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다만, 그의 유서를 통해 우리는 그가 옵션거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로빈후드에서의 옵션거래는 클릭 3~4번 정도면 바로 할 수 있다. 어떤 특별한 교육이나 높은 위험에 대한 경고는 인지하지 않고 넘겨버릴 만큼 passive 하다.

유가족은 Kearns의 로빈후드 앱을 열어봤다.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던 것은 bull put spread 옵션이 실제로 실현된 -$730,000이 아니라 임시로 보인 현금 밸런스였던 것이다. 다음 거래 일에 옵션에 대한 실제 주식이 계좌로 들어왔을 텐데, Kearns는 임시 현금 밸런스만을 봤던 것이다.

로빈후드의 UI 적인 이슈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UI가 조금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대로 보여줬더라면 (로빈후드는 금융전문가가 아닌, 20-30 리테일 투자자가 주 사용층이다), 이런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애초부터 옵션 거래와 같은 고위험 증권거래를 gamify하려는 시도 (거래를 체결하면 콘페티가 UI위에서 휘날리는 등)와 임시 밸런스임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들 등.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19 SaaS Marketing Strategies That Bootstrapped Ahrefs To $40m ARR

여기 입소문 만으로 큰 SaaS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그 흔한 구글애널리틱스나 광고를 돌리지 않는다. 19가지 방법으로 마케터에게 없어서는 안될 SEO 툴인 Ahrefs는 100% 부트스트랩핑으로 $40M ARR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다.

Strategy 1 – Product Quality Driving Word Of Mouth

Strategy 2 – Rejecting Conventional SaaS Marketing Wisdom

Strategy 3 – Hacking The Conference Code

Strategy 4 – YouTube Continuous Improvement

Strategy 5 – Relentless SaaS Marketing Focus

Strategy 6 – Pouring Fuel On A VERY Simple Custome2222r Acquisition Strategy

Strategy 7 – Blog Posts As Advertising?!?!

Strategy 8 – The “Unheard Of” $7 – 7 day trial

Strategy 9 – Ranking #1 Through Landing Page Engagement

Strategy 10 – Creating A Course (And Giving It Away For Free)

Strategy 11 – Get Every SaaS Marketer In Your Team To Do This

Strategy 12 – Big Data Driving Word Of Mouth

Strategy 13 – Promoting Your Employees?

Strategy 14 – Is This Product Marketing?

Strategy 15 – The Recurring Reddit Feedback Trick

Strategy 16 – Content Channel Segregation

Strategy 17 – “In Product” Education Reducing Churn

Strategy 18 – 20 Podcast Interviews In 4 Months

Strategy 19 – A Seamless Prospect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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